▶ 시카고총영사관 관내 분실•도난 연평균 187건
▶ 브로커에 넘겨져 신분도용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미전역에서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분실•도난 여권의 상당수가 브로커들의 뒷거래를 통해 신분도용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큰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시카고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총영사관에 접수된 한국 여권 분실신고 건수는 ▲2010년 218건 ▲2011년 163건 ▲2012년 195건 ▲2013년 175건으로 연평균 187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6월 23일까지 87건의 분실신고가 접수됐다. 이 수치는 여권 분실자가 여권 재발급 또는 여행증명서 발급을 위해 자발적으로 신고한 경우에 국한된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카고총영사관 이상헌 민원영사는 “분실된 여권은 위조 및 변조되어 악용될 수 있으므로 신속히 신고를 하여 무효화 처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여권을 자주 분실하는 경우에는 향후 여권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여권과에 따르면 도난 이외에 부주의로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는 아무런 제재 없이 재발급이 가능하지만 상습적으로 분실할 경우는 유효기간이 줄어드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1년에 2회 이상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는 유효기간이 2년 이내로 줄어들며 경찰 조사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분실되는 여권 가운데 상당수가 여권 매매 브로커들의 뒷거래를 통해 신분도용에 악용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권의 거래비용은 개당 1천~1만달러까지 천차만별로, 미국내에서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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