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출신 폴 리 군…부모 유명 스시집 운영
15일 빌리지 침례교회서 추도예배
<속보> 지난 5일 오후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 희생자가 한인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주말 한인사회에 큰 충격이 번졌다.
시애틀 경찰과 SPU 측은 “총격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는 1학년 재학생 폴 리(19ㆍ사진)군으로 밝혀졌다”며 “이군은 늘 긍정적이었으며 위트가 넘쳤고,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었다”고 발표했다.
이군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베다니 초등학교와 스톨러중학교를 거쳐 지난해 웨스트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크리스천 스쿨인 SPU에 진학했다. 이군의 아버지 피터 이씨와 어머니 이미라씨는 포틀랜드와 힐스보로에 유명 레스토랑인 ‘핫팟 & 스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부모는 한국에 머물고 있다가 아들의 비보를 듣고 급히 시애틀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해 줬다.
이군 가족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여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이들이 출석하고 있는 오리건주 비버튼 빌리지 침례교회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이군의 추모예배를 교회에서 열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대형 다민족 교회인 이 교회에는 한인들만도 300여명이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약물중독 등 전과자인 애런 이바라(26ㆍ마운트 레이크 테라스)는 이날 현장에서 체포된 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인 뒤 현장에서 자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바라는 이날 실탄 50여 발과 칼 등 흉기를 지니고 학생들이 학기말 시험을 치르고 있던 오토 밀러 강의실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으며 탄환을 재장전하는 사이 이 학교 학생 존 마이스(22)에 의해 제압됐다. 이바라의 총격을 머리에 받은 이군은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을 거뒀다.
한편 총격범을 제압한 마이스가 영웅으로 부상하면서 오는 21일 그의 결혼식을 앞두고 후원금이 쇄도해 현재까지 4만 달러 이상이 모아졌다. 이군에 대한 장례비용과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2명에 대한 치료비 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벌어져 2만여 달러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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