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7,000달러 학비 벌려면 주 54시간 일해야
소득 8만달러 이상 가정 자녀는 학비보조 못 받아
서북미 대표 대학인 워싱턴대학(UW)의 졸업생들은 평균 2만달러가 넘는 빚을 안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UW 시애틀 본교 졸업생의 빚은 2만800달러로 집계됐다. 워싱턴 주립대학 가운데 이스턴워싱턴대(EWU) 졸업생들의 빚이 2만3,604달러로 가장 많았고 워싱턴주립대(WSU) 졸업생들이 2만3,433달러로 뒤를 이었다. 에버그린 대학 졸업생들은 1만5,706달러로 빚이 가장 적었다.
워싱턴주 사립대학 가운데는 퍼시픽루터런대학 졸업생들이 3만1,320달러고 가장 많았으며, 시애틀대학(SU)이 2만9,498달러로 뒤를 이었다. 공사립을 통틀어 워싱턴주 대학 졸업생들의 빚은 평균 2만3,293달러였다. 이는 전국 평균인 2만9,400달러에 비해 6,000달러 정도 적다.
이번 조사결과, UW의 주 거주 학생들은 등록금 1만2,000달러와 생활비 등을 합쳐 연간 2만7,000달러 정도의 학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학비를 학생 스스로 벌기 위해서는 1주일에 평균 54시간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비를 벌기 위해 워싱턴주 최저임금(현재 시간당 9.32달러)를 받고 여름방학 동안 주 40시간, 학기 중 주 20시간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만1.500달러를 버는데 그친다. 따라서 나머지 학비는 융자를 받거나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각종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학비 융자도 어려워지고 있다. 연간 가계소득이 8만 달러 이상인 중산층 가정의 경우 자녀의 학비 융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UW 등 주립대학 학생들은 “지난 5년 사이 등록금이 50% 올랐고, 지난해에는 주 거주 대학생 3만여명이 학비보조를 신청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대학생들의 학비 보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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