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한 학기 16주 정식 교육받고 5학점 인정받아
시애틀 캠퍼스는 9월부터 토요반만 운영
한인 고교생이 시애틀ㆍ벨뷰통합 한국학교(이사장 김재훈)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 것으로 서북미 최고 명문인 워싱턴대학(UW) 학점을 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중언어 교육학 박사로 현재 UW에서 근무하고 있는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줄리 강 교장은 지난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UW의 한국어 교수진이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에 나가 한 학기 16주간 강의한 후 수강생들에게 UW 5학점을 인정해주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보고했다. 강 교장은 “현재 이 방안은 UW 서열 2위인 학감(provost)의 결재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UW 학감이 서명하면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시범적으로 11학년과 12학년 12명을 뽑아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가 열릴 때 4시간씩 수업을 받도록 해 UW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W에서 5학점을 받으려면 수업료만도 3,000달러 정도 든다. 정확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한국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미국 주립대학의 학점을 인정받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재훈 이사장이 지난달 열린 후원행사에서 수고한 이사진과 교장단, 학부모협의회 회장단등을 자택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뒤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 현재 매주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의 운영방식을 대폭 바꾸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새 학기부터는 금요반을 없애고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을 진행해 하루 4시간씩 수업일수를 채우기로 했다. 한국학교에서 받은 교육으로 워싱턴주 제2외국어 학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치이다.
이사회는 또 시애틀학교를 오는 9월부터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린우드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금요반 폐쇄와 학교 이전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학교는 당분간 쇼어라인 크리스천 스쿨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다.
한편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지난 30일 밤과 31일 오전 그동안 한국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과 재능을 뽐내는 학예회를 가졌으며 특히 ‘아나바다 운동(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으로 모아진 물건들을 이용해 장터 놀이 행사도 개최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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