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렉TV 인수 업계 여파
▶ 가입자 각 2천만 이상 방송·통신분야 결합, 거대기업 중심 재편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미국 최대 위성TV 업체 디렉TV를 4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19일자 A1면 보도> 디렉TV가 갖고 있는 부채까지 감안하면 이번 거래의 총 규모는 671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최대 케이블TV·통신업체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케이블(TWC)을 452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석 달 만에 이를 뛰어넘는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거래가 성사됐다.
■컴캐스트 vs AT&T, 유로TV 주도권 쟁탈전 가열
이에 따라 미국 유료TV 시장은 통신과 방송을 겸하는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최근 비디오 시청이 TV보다 온라인에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를 통해 유료TV 공룡으로 변신하는 AT&T는 미디어 업계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또 다른 공룡 컴캐스트와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컴캐스트의 TWC 인수와 이번 인수 모두 TV 및 통신업계 대기업들이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유료TV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 같은 일부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양사는 회사 덩치를 더 키우는 것이 새로운 투자나 계약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AT&T의 유료TV 가입자 수는 600만명에 불과하지만 디렉TV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양사 결합 때 총 가입자 수가 2,600만명으로 불어난다.
컴캐스트가 TWC와 결합 이후 확보하게 될 가입자 3,000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업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디렉TV는 남미 지역에서 1,800만가구를 고객으로 두고 케이블 포함 전체 유료방송 사업자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AT&T ‘전화·인터넷·위성TV’ 갖춘 미디어 공룡으로
AT&T가 디렉TV를 인수함에 따라 기존 주력분야인 휴대전화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뿐만 아니라 위성TV 공급 채널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AT&T는 가입자들에게 유·무선 인터넷과 전화, TV 결합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위성TV 사업이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AT&T가 차라리 디렉TV 경쟁업체 디시네트웍을 인수하는 것이 나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시네트웍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선통신 서비스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AT&T의 디렉TV 인수안은 연방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거래가 규제 당국 심사를 거친 후 12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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