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이어 2위 세계 원유시장 주목, 셰일개스도 한몫
미국이 제1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걸어 잠근 원유수출 빗장을 풀 수 있다는 신호가 도처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2~3위를 다투는 산유국인 미국이 본격적으로 석유수출에 나서면 세계 석유시장을 뒤흔들 수 있어 주목된다.
13일 언론들에 따르면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원유수출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모니즈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5차 클린에너지 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정부 기관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린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 토론회에서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생산량 동향과 미국에서 흡수할 수 있는 정유 능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1차 석유파동 이후인 1975년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원유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다만 캐나다 같은 일부 국가에 대해 제한적으로 원유수출을 허용해 왔다.
미국에서 원유수출 문제가 거론된 가장 큰 배경으로는 셰일개스 개발 붐이 지목된다.
셰일개스는 유전이라는 별도의 지하 공간에 모여 있는 대신 퇴적암층에 섞인 형태로 존재하는 원유나 천연개스를 뜻하며, 최근 추출기술이 발달하면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 8일 토론회에서 텍사스주의 셰일개스전인 ‘이글 포드’를 언급했다.
미국에서 셰일개스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미국의 하루 산유량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일간 산유량은 지난 3월 기준으로 820만배럴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957만배럴에 근접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2012년 기준으로 이미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의 산유국이 됐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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