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학원 앞 픽업 위해 자리비운 운전자 노려, 타운서 절도 `조심’
▶ 한인 고급차 타겟, 월 3~4차례 피해 신고
최근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 선상의 한 학원 앞에서 차를 세워놓고 자녀를 데려다 주기 위해 건물에 들어갔다 나왔던 한인 학부모는 하마터면 차량을 도난당할 뻔했다. 당시 벤츠 차량 뒷좌석에 할머니가 타고 있어 이 학부모가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에 있던 흑인 남성이 갑자기 차량에 뛰어들어와 몰고가려고 시도했던 것.
이에 놀란 할머니가 뒷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흑인 용의자는 황급히 도주했지만 주변에 흑인 몇 명이 모여 범행을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 학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키를 차에 꽂아둔 채 잠시 개인적인 일을 보다가 고급 차량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같은 사건들은 특히 한인들이 고급차를 많이 타는 것을 노린 전문 절도범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LA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이같은 자동차 절도범죄가 월 3~4차례씩 신고되고 있고, 위 한인 학부모의 경우처럼 도난위험에 처했던 경우들까지 합치면 더 많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대부분 키가 꽂혀 있는 한인 소유의 고급 차량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아주 잠시일 지라도 절대로 차량 내부에 키를 꽂아둔 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절도범들은 한인들이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고가의 물품 역시 차량 안에 많이 둔다는 특성을 파악하고 일부러 한인 운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며 “절대로 차량 내부에 고가의 물건을 비치해서는 안 되며 주차 후에도 반드시 차량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APD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차량 내 키를 보관하다 차량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LAPD는 차량절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절대로 차량 내부 또는 와이퍼와 타이어 위에 키를 보관한 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차량 내부에 노트북과 스마트 폰 등 고가의 물품을 놓아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절대로 ▲보안 게이트가 설치된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 주차장 일지라도 유리창 등 모든 차량의 출입구를 봉쇄한 후 귀가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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