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힐러리로 이미 굳어진 것인가. 대통령이 존재감을 잃었다. 오바마케어를 놓고 여전히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해외정책 점수는 낙제에 가깝다.
빈혈증세를 보이고 있는 오바마.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이 클린턴이다. 빌과 힐러리 클린턴. 이와 함께 워싱턴 정가 뒤안길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힐러리 대세론’이라고 한다.
관심은 온통 빌과 힐러리에게 쏟아지고 있다. 그 와중에 첼시 클린턴까지 스타덤에 오르고 있다. 머지않아 태어날 첼시의 베이비가 벌써부터 영국왕실의 로열 베이비 프린스 조지와 비교 되는 등.
‘42대와 45대가 44대를 압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모린 다우드의 말이다. 무슨 뜻인가. 42대 대통령은 빌 클린턴이다. 44대는 버락 오바마. 45대는 차기 대통령이다. 45대, 그 차기 대통령에 벌써 당선 된 양 힐러리가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에 밀려 현재의 권력이 빛을 잃고 있는 것이 현재 워싱턴 기상도란 이야기다.
그래서인가. 한 때 클린턴가문에 등 돌린 사람들은 전전긍긍의 처지에 몰려 있다는 말도 들린다. 캐롤라인 케네디, 사만사 파워, 리온 파네타 같은 사람들이 그 경우로 이들은 뒤늦게 ‘힐러리 찬가’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관련해 일부에서 점쳐지고 있는 것이 차기 대권 싸움은 ‘클린턴 대 부시’ 두 정치명문 집안의 대결이 된다는 거다. 제프 부시가 공화당 후보가 된다는 전제와 함께.
부시피로증세가 여전하다. 제프 부시의 대권가도 진입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년만의 클린턴 대 부시 대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에는 힐러리 외에 대권 형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공화당도 마찬가지다. 뒤집어 말하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이 공화당이고, 더 확대해 말하면 오늘날 미국의 정치계인 것이다.
계속되는 정치 명문 집안들의 집권은 그러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가족 집권이나 2세 집권은 대체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 현대의 세계사가 알려주고 사실이다.
독재체제는 일단 논외로 치고 일본의 경우를 보자. 전후 일본은 4대 정치가문이 일본 정계를 주름 잡아왔다. 최근 10년 동안의 네 총리도 바로 이 4대 가문의 2~3세들. 리더십 표류와 함께 이 기간 동안 일본은 두 번째 ‘잃어버린 10년’을 맞았다.
페론 부처(후안과 이사벨라 페론)집권의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 부국에서 빈곤국으로 전락했다. 그리스는 파판드레우 가문의 3대 집권 결과 국가부도 상황을 맞았다.
새로운 피의 유입을 막는다. 생기발랄한 경쟁적 체제 유지가 어렵다. 정치 명문 집안들이 계속 통치해온 나라들이 보여 온 현상이다.
‘클린턴과 부시’- 두 정치 명문 집안의 재대결-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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