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세대·문화 초월한 소통의 장, `세월호 아픔’ 보듬으며 치유 승화
▶ 단체관람 피크닉, 기업들 홍보기회
제12회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한인들의 자긍심을 드높인 글로벌 한류 축제로서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세계적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2만 관객들의 열기와 함성 속에 지난 3일 할리웃보울에서 펼쳐진 ‘제12회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해외 한인사회 최고의 축제 한마당을 넘어서 각기 다른 인종과 세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글로벌 한류 축제의 지향점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행사는 세월호 참사로 활력을 잃은 한인사회가 모국을 걱정하고 기적을 바라는 염원을 하나로 모아 힐링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로와 치유 그리고 희망
이번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세월호 참사의 비탄 속에서도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아픔을 서로 보듬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위로와 치유의 자리였다.
식전 행사부터 2만관객이 하나 돼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를 위해 기도했으며 비한인 팬들도 이에 동참해 한국의 슬픔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공연에 나선 가수들은 노란 리번을 가슴에 달고 열창해 관객들과 함께 위로와 치유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인순이는 “민족 전체가 아프고 슬픈 시기에 함께 이겨내자”며 ‘거위의 꿈’을 열창해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고의 글로벌 한류 공연
한인사회의 연례 행사이자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은 이번 대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한류 팬들이 대거 몰려 글로벌 한류 축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한 축제였다.
아이돌 스타들에게 열광하는 비한인 10대와 20대 팬들에서부터 무대의 공연 열기에 흠뻑 빠져든 중장년, 노년층 한인 관객들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인종의 벽이 허물어진, 소통과 공감의 장이 만들어지면서 한류 축제의 글로벌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며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한국 문화 글로벌 확산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자긍심 높인 대축제
2만관객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음악 공연에 열광하는 모습은 한인들에게 스스로의 저력과 위상을 새감 확인시키는 한마당이었다. 특히 한인 2세대 관객들에게는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올해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남가주 지역은 물론 캐나다 등 외국에서까지 관람을 위해 찾아온 한인들과 비한인 관객들도 많아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의 명성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어느 해보다 많은 직장과 동문회, 동호인 그룹들이 참여해 피크닉을 즐기고 단체관람의 흥분을 만끽해 한인사회의 단합을 과시하는 연중 최대 이벤트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기업 홍보도 최대 규모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기업들에는 연중 가장 큰 홍보 마케팅의 장을 만들며 그 진가를 톡톡히 보여줬다. 맥도널드, 대한항공, 현대ㆍ기아자동차, 농심, CJ 등 대기업들은 물론 BBCNㆍ한미ㆍ윌셔 등 한인 은행들과 카부키와 천하보험 등 한인업체들은 푸짐한 경품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또 다른 축제의 장을 만들어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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