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쌍둥이 자매가 78년만에 ‘난생 처음’ 만나 화제가 됐다.
5일 남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 오렌지카운티리지스터에 따르면 쌍둥이인 앤 헌트와 엘리자베스 해멀 자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서 상봉했다.
올해 나란히 78세가 된 이들이 서로 얼굴을 맞댄 것은 태어난 이후 처음이다.
둘은 1936년 영국 앨더쇼트에서 태어났다. 가정부이던 생모는 아이들 아버지가 자취를 감추자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를 입양보내기로 결정했다.
생모는 척추가 굽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를 손수 기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해멀은 생모와 함께 컸고 헌트는 입양되어 둘은 헤어졌다.
커서 영국 해군에 여군으로 입대한 해멀은 몰타 기지에서 만난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해멀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거주해왔다.
입양된 가정에서 외동딸로 자란 헌트는 불과 1년 전에야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헌트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살았다.
헌트의 딸이 대신 해멀을 찾아내 연락했다.
해멀의 아들도 발벗고 나선 끝에 둘은 캘리포니아 주립 풀러턴대 쌍둥이연구소 낸시시걸 교수의 주선으로 마침내 상봉했다.
시걸 교수는 헤어져 생활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유전자와 환경이 사람의 품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둘은 이란성 쌍둥이가 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풀러턴의 호텔에서 상봉한 둘은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을 나눴다.
해멀은 "살아 생전에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헌트는 "놀랍지만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 자매의 자녀들은 생각지도 못한 사촌들의 출현에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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