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대졸자 10명 중 1명, 고교 졸업생 5명 중 1명꼴로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좁아진 취업문을 반영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연방 센서스 자녀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내 17~20세 고교 졸업자의 18%, 21~24세 대졸자의 11%는 마땅한 직업이 없다.
EPI는 “이번 자료를 토대로 올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층 역시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며 “취업을 못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것은 경제 회복에 브레이크를 거는 대형 악재”라고 밝혔다.
EPI에 따르면 젊은 대졸자의 61%는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잡을 가지고 있으며 28%는 대학원이나 직업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20세 고교 졸업자 중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평균 시급은 9.82달러에 불과해 지난 2000년보다 11%나 적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21~24세 대졸자의 경우 평균 시급은 16.99달러로 2007년보다 급여가 8% 낮아졌다.
지난 수년간 급여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면 고교 졸업자, 대졸자 모두 연 2,500~3,000달러를 더 벌 수 있다고 EPI는 밝혔다.
한편 젊은 근로자들이 직장으로부터 받는 혜택도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대학졸업 직후 취직한 젊은층의 53%가 직장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 비율이 31%에 그치고 있다.
노스이스턴 대학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현재 25세 이하 대졸자 중 52%는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는 직장에 취업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47%, 지난 2000년의 4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EPI는 이 같은 문제가 교육방식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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