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고온건조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산불과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30일 LA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동쪽 위성도시 랜초쿠카몽가에서 일어난 산불이 번져 3.3㎢의 숲을 태웠다.
불은 오전 8시께 0.08㎢ 규모에 불과했지만 2시간 만에 10배나 커지는 등 때마침 불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이 지역에는 전날부터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른데다 건조한 바람이 한때 시속 130㎢에 이를만큼 강하게 불었다.
산불은 인근 주택까지 위협해 당국은 1천여 가구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임야를 태우며 발생한 연기가 교외 주택가와 도심지까지 덮치자 각급 학교도 급히 휴교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불길을 빠르게 확산시킨 강풍 탓에 항공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 작업도 차질을 빚었다.
소방관 550명과 소방차 30대가 투입됐지만 불길을 좀체 잡지 못하고 있다.
남부캘리포니아 대기질관리소는 화재 발생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시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부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틀째 이어진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도 잇따랐다.
전력 당국은 약 8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강한 바람과 산불 연기 때문에 온타리오 공항은 착륙 예정이던 일부 항공기를 다른 공항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또 보건 당국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고온 경보를 내리고 노약자들에게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는 4월에 유례없이 기온이 높아져 비상이 걸렸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기상대가 측정한 기온은 30.6도로 나타나 1996년 세운 4월 최고 기록 30도를 넘었다.
롱비치 공항에서는 33.3도를 찍어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밸리 지역은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예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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