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새 구단주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매직 존슨. (AP)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강제 매각의 대상이 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새 주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03년 당시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민 소환 투표에서 패배한 직후에 벌어진 상황과 흡사하다고 30일 전했다.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은 농구 스타 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여자친구에게 "흑인을 경기장에 데려오지 마라"는 등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제명되면서 구단주 자격이 사실상 박탈됐다.
NBA 커미셔너가 이런 중징계를 내리고 구단을 매각하라고 압박하자 명망가들이 자천타천으로 새 구단주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 구단주 후보 1순위는 NBA의 전설급 스타 선수 출신이며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존슨이다.
스털링 구단주의 흑인 비하 발언의 ‘당사자’ 격인 그는 스털링의 발언이 공개되자 "차라리 내가 클리퍼스를 인수하겠다"고 말해 새 구단주 물망에 맨 먼저 올랐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기자회견에서 "존슨은 한때 NBA 구단주였고 NBA에서 가장 환영받는 NBA 가족"이라고 은근히 새 구단주로 나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존슨은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지분 4.5%를 보유한 공동 구단주였지만 2010년 지분을 매각했고 이후 다저스 지분을 사들여 지금은 다저스 공동 구단주이다.
복싱 스타 오스카 데 라 호야도 클리퍼스 구단주 후보로 등장했다.
골든보이 프로모션이라는 스포츠 마케팅 관련 기업 대표인 그는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랐다"면서 "NBA에 소수계 인종 구단주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대의를 따른다면 멕시코계인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또 한명의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도 "클리퍼스 인수에 아주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클리퍼스 인수를 타진했던 적이 있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은 "만약 매물로 나오면 생각해보겠다"며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부동산 재벌인 릭 카루소도 클리퍼스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카루소는 단독 인수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카루소는 지난 2012년 다저스 전 감독 조 토리와 함께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든 전력이 있어 클리퍼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거부로 소문난 의사 패트릭 순셩 박사도 클리퍼스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이 내놓은 레이커스 지분을 사들인 순셩 박사도 2012년 다저스 인수에 나섰지만 구겐하임 그룹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0년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사려다 실패했던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도 클리퍼스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스털링은 지난 1981년 1천250만 달러에 클리퍼스를 인수했지만 현재 클리퍼스의 가치는 적어도 5억7천500만 달러로 추산되며 10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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