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남성들이 나이 들면서‘돈 자랑’ 하는 방식이 있다. 젊은애인이나 아내를 맞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젊음. 그래서 대신 상대 여성을 통해서 젊음을 맛보고 싶은 욕구가 수십년 연하의 연인이나 아내를 맞게 한다.
그런데 이런 관계가 대개는 평탄하지 못하다. 돈과 젊음을 주고받는 일종의 거래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이든 남성이 젊은 여성의 환심을 사느라 애를 쓰면서 오해도 많고 질투도 많다고 한다.
미 프로농구(NBA)LA 클리퍼스의 구단주도널드 스털링(81)이 제대로 자기 발등을 찍었다. 그가 인종차별적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대개는 손해배상 선에서 마무리 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흑인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인종차별 발언이 생생하게 공개되면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었다. NBA로부터 영구 축출되어 다시는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없고벌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클리퍼스도 매각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사태의 발단은 근 50살 어린 손녀뻘 여자 친구와의 말다툼이었다. 여자친구 스티비아노가 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웍에 올린 것을 계기로 스털링이 흑인들을 마구잡이로 비하한 것이 외부로 새어나가면서 전국적 이슈가 되었다. NBA 선수들의 80%가 흑인이니 파장은 클 수밖에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멀리 필리핀 방문 중에 코멘트를 했을정도이다.
라티노 - 흑인 혼혈인 스티비아노가 평소 젊은 흑인 남성들과 자주 어울리자 노인의 질투심이 발동했던 것 같다.
유태인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나 LA 인근에서 자란 스털링은 처음에는 이혼과 교통사고 상해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베벌리 힐스의 26 유닛 아파트를 하나산 것이 계기가 되어 부동산 투자를 계속해 지금은 170여 아파트 단지를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 되었다.
스털링은 그 많은 아파트들을 일일이 다니며 살피고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했는 데이때 그가 인종에 따라 입주자를 받고 안 받고해서 문제가 되곤 했다.
지난 2006년에는 연방법무부가 공정주택법위반 혐의로 그를 제소, 2009년 그는 276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당시 문제가 된 것은 베벌리 힐스의 아파트들과 한인타운의 아파트들. 베벌리 힐스에서는 흑인들에 대한 렌트를 거부하고 한인타운에서는 한인들에게만 렌트를 한 혐의였다. 이와 관련 그는 라티노와 흑인 입주자들을 싫어하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라티노들은 ‘담배 피고 술 마시고 아파트 주변에 죽치고’ 있어서, 흑인들은 ‘냄새 나고 해충을 들끓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한인 입주자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그가 밝힌 이유는 “(한인들은) 어떤 상태로 (방을) 내주든지 그대로 살고 불평 한마디없이 꼬박꼬박 렌트비를 내니까!”였다.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다.
평생 몸에 밴 인종차별에 대한벌을 그가 인생 말년에 호되게 받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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