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이자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80)의 인종차별 발언(본보 28일자 보도)이 공개된 후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기업들이 잇달아 클리퍼스 구단 광고 스폰서를 철회하거나 중단하고 NBA 사무국도 29일 제재 여부 발표를 예고하는 등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연예 전문매체 ‘TMZ’가 스털링이 전 여자 친구인 V. 스티비아노와 언쟁을 벌이던 중 흑인 비하 발언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한 뒤 파문이 커지자 28일 클리퍼스 광고 스폰서인 카멕스와 버진 아메리카 항공, 스테이트팜 보험사 등이 광고 스폰서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아모터스 아메리카와 레드불, 요코하마 타이어 등도 광고 스폰서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고,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스털링은 그동안 흑인 커뮤니티에 많은 기부를 해왔는데 이번 발언은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NAACP는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스털링에게 주기로 했던 평생공로상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클리퍼스 선수들도 스털링 구단주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클리퍼스 감독과 선수들은 27일 연습 대신 긴급 미팅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플레이오프 보이콧까지 언급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지만 일단 팬들을 위해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날 북가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구단 로고가 새겨져 있는 유니폼을 벗어 코트바닥에 내팽개치는 세리머니로 무언의 항의를 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사회도 들끓고 있다. 특히 NBA는 흑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벌써부터 직장폐쇄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등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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