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폭동 22주년 앞두고 행사 잇달아
▶ 다민족 태권도 시범·친선 권투대회 등
한인타운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인종화합 권투대회는 다민족 주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LA폭동의 시발점이었던 사우스센트럴 LA에서 열린 LA폭동 기념식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4.29 LA폭동 22주년을 앞두고 한인과 다민족 주민 사이에 화합을 다지는 행사가 26일 한인타운과 사우스센트럴 LA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날 폭동의 진원지였던 사우스센트럴 LA의 플로렌스와 놀만디 코너에서는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친선행사가 열렸다.
월드 스페셜재단(회장 김순임)이 주최하고 LA경찰국(LAPD)이 후원한 이날 집회에는 한인과 흑인 주민은 물론, 백인과 라티노 주민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친목을 쌓았다.
이 자리에는 주방위군의 지휘 아래 청소년들로 구성된 훈련단이 참석해 국기에 대한 의례와 행사 질서유지 등의 봉사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한인 대니얼 석씨와 히스패닉인 라 톨야 윌리엄스가 나란히 국가를 제창해 인종화합의 의미를 더해 줬다. 또 다민족 어린이들이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갈채를 모았으며, 참석자들이 거리 청소에 나서기도 했다.
이 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77가 경찰서의 로버트 아르코스 서장은 기념사를 통해 “바로 이 장소에서 22년 전 폭동이 일어났고 우리 모두가 폭동의 피해자”라면서 “하지만 이 같은 행사를 통해 협력과 협동을 다지는 기회를 갖고 더욱 친밀하게 조화를 이루며 이웃으로서 살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순임 회장은 “지난 수년간 치유의 과정과 단결이라는 이름의 씨앗을 키우는 사명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 왔다”면서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주민 단체와 정부가 적극 나선 결과, 폭동이 발생하기 이전에 서로 사이에 존재했던 틈을 좁히고 모두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타운 한복판인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는 인종화합 권투대회가 진행돼 다민족 관중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재미대한복싱연맹(회장 정왕기)이 주최하고 LA 총영사관과 문화원 등이 후원한 이날 권투대회에는 라티노 청소년 등 다민족 남녀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면서 지역사회의 단결과 협력의 가치를 나눴다. 또 한인 라인댄스 팀이 공연을 하고 한식 도시락을 제공해 인종을 넘어 같은 지역 주민으로서 동질감을 다지기도 했다.
정 회장은 “올해로 21회를 맞는 인종화합 권투대회를 통해 수백명의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을 통해 인종화합과 우정의 소중함을 배워 오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민족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면서 LA에 축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오는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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