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한 1박2일 이모저모
▶ 세월호 참사 의식 차분, 근정전 찾아 역사 관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5일(이하 한국시간) 한미정상회담은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비통해하는 분위기를 감안해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방한 직후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 예정돼 있던 문화공연이 취소됐고,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꽃다발을 전달하는 어린이 환영단 행사와 취타대 연주 행사도 생략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30분간 진행됐고, 양국 정상은 특히 만찬 직전 청와대 소정원에서 약 10분간 산책을 함께 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10여분간 산책한 데 대한 ‘화답’ 성격으로 풀이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만찬도 음악 연주 없이 업무위주로 진행됐다. 만찬 메뉴는 색동구절판, 삼계죽, 전, 어만두, 궁중 신선로와 진지, 고시볼, 수수부꾸미 등 전통 한식으로 구성됐지만, 미국인의 식성을 고려해 바다가재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미국산 안심 스테이크도 포함됐다. 건배주는 미국산 와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경복궁을 찾아 근정전 등을 둘러보며 “서울이 대단히 긴 역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왕의 집무실인 사정전 관람 때 “조선시대 임금은 오전 5시부터 신하를 접견해야 할 정도로 근면하게 일해야 했다”는 설명을 듣고 “미국 대통령 자리도 바로 그렇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한국시간 26일 오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경제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한미연합사를 찾아 대북 대비태세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한미 정상이 한미연합사를 함께 방문한 것은 1978년 연합사 창설 이래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마지막으로 1박2일 간의 공식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아시아 순방 세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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