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콜로라도주에서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학교에서 대마초를 팔려다 적발됐다.
24일 콜로라도 지역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웰드 카운티 제6교육청은 그릴리의 몽포트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대마초를 판매하려다 발각돼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청 존 게이츠 학교안전국장은 정학이나 퇴학 처분은 아니라면서 정확한 징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여학생은 지난 22일 학교에서 학생 3명과 대마초 가격을 흥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명은 식용 대마를 한 입 깨물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를 섭취한 학생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중독 등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마초는 조부모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이츠 국장은 "대마초를 제대로 갈무리하지 않아 일어난 일"라며 "10살 짜리 꼬마가 집에서 대마초를 쉽게 집어 들고 나올 수 있었던 게 문제"라며 조부모의 부주의를 책망했다.
학교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합법적으로 입수한 대마초라도 어린이의 눈에 띄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
제니퍼 셀던 교장은 "대마초는 어린이에게 해로운 물질이니 처방약,술, 총기와 마찬가지로 잠금 장치가 있는 보관 장소에 넣어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역 방송에서 호소했다.
’현명한 콜로라도’라는 시민 단체를 이끄는 지나 카본은 AP 통신에 "콜로라도주 어린이들은 대마초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정보는 지나치게 많이 접하는 반면 해악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어른들이 대마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 아이들도 그렇게 여긴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 최초로 기호용 대마초까지 합법화한 콜라라도주에서는 대마초 판매상이 호황을 누리면서 세수도 덩달아 늘었지만 대마초와 관련된 사고도 잦아졌다.
덴버에서는 지난주 대마초 사탕을 먹은 남자가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했고 대학생 한명도 대마초가 든 과자를 과다 섭취한 뒤 호텔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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