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일가, 남가주 리조트 등 1,300만달러 상당
300명에 가까운 사망·실종자를 낸 ‘세월호’ 침몰 참사가 선사와 선원 등의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사진) 전 세모회장 일가가 남가주를 포함한 미국에 1,3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구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 전 회장 일가의 미국 내 부동산 매입시기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제한되던 시절이어서 이들 일가가 불법적 방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공개한 유씨 일가의 미국 내 부동산 보유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최소 5건으로 구입 당시 가격으로 1,388만5,560달러에 달하며, 이는 모두 유 전 회장 본인이 아닌 자녀와 회사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는 지난 2007년 8월 뉴욕주 북부 웨체스터카운티에 당시 345만달러에 달하는 4만㎡ 규모의 대저택을 구입했고, 이에 앞서 2003년 10월에도 뉴욕 맨해턴 남서쪽 고급 주택가에 있는 고층 아파트 1채를 172만5,000달러에 사들였다. 이 아파트는 혁기씨와 부인 공동 명의로 돼 있다.
또 2006년 10월에는 맨해턴 부촌 가운데 하나인 어퍼이스트사이드 소재 103만5,560달러 상당의 아파트까지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차남 혁기씨는 남가주에서도 부동산 매입에 나서 2005년 12월 팜스프링스에서 92만5,000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부인과 함께 사들였다.
이와 별도로 유 전 회장은 지난 1990년 5월 당시 회사 ‘세모’ 명의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에 있는 300만평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 부동산은 리조트 단지로 당시 매입가는 675만달러에 달했다.
이 부동산은 세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000년 9월 미국 회사에 매각됐지만, 매입사인 ‘베어 패밀리 호텔 리조트’는 유 전 회장 측의 차명회사라고 안씨는 전했다.
유 전 회장은 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라벤더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경매로 나온 프랑스 파리 남서쪽 쿠프베피 마을(면적 10만㎡, 상주 인구 150여명)을 약 7억7,300만원에 낙찰받기도 했다.
한편 유 전 회장 일가족 계열 기업 보유 자산가치는 총 5,6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유씨 일가의 주식과 국내외 부동산 등 자산은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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