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이용자 번개모임 촛불집회… 류현진, 다저스 구장서 성금모금 사인회
류현진 선수가 20일 다저스 구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피해자 돕기 사인회를 하고 있다.
20일 LA총영사관 앞에 모인 한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생환을 기원 하는 촛불을 밝히고 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한인사회는 실종자들의 생환을 바라는 염원을 포기하지 않았다.
20일 오후 5시 한인 10여명은 LA총영사관에 모여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환을 바라는 모임을 가졌다. 이날 오전 한인 포털사이트 미시USA에는 LA총영사관에 모여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호 희생자 숫자가 늘어나자 이를 보다 못한 한인들이 간절한 마음을 모은 것.
LA 총영사관 앞에 모인 한인 10여명은 하얀색 현수막에 ‘세월호 희생자들... 그래도 희망을 LA에서’라는 글을 썼다. 한쪽에는 ‘기적을 바랍니다’라는 염원을 담은 글박스와 촛불도놓았다. 한 어린이는 ‘언니 오빠들 돌아오세요’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인들과 나온 문봉호씨는 “세월호 소식이 너무 마음 아파 자발적으로 모였다. LA 한인들이 이 비극의 아픔을 계속 나누고 할 수 있다면 성금모금도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한인들은 해가 지자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윌셔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과 운전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LA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센터(965 S. Normandie Ave.)에서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세월호 실종자 생환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한편 세월호 침몰 피해자 구호금으로 1억원을 기부한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사인회를 자청해 성금모금에 나섰다.
20일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둔 다저스 구장 6번 주차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돕기 성금모금’ 사인회를 가졌다. 다저스 측은 전날 보도자료로 세월호침몰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류 선수사인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 선수 사인회는 예정에없던 행사였다. 다저스 측은 6번 주차장 중앙무대에서 한국 세월호 침몰소식을 알리고 류 선수와 성금모금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다저스 경호원 약 10명과 나타난 류 선수는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12시15분까지 약 30분 동안 다저스팬 100명 이상에게 사인을 해줬다. 류선수 사인을 받은 한인 등 다저스 팬들은 대형 생수통에 1~20달러를 넣으며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10대 남매를 데려온 한 백인 아버지는 성금을 류현진 선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AP, abc, CBS 등 주류 언론은 세월호 사고소식을 접한 다저스 팬들의 반응을 취재했다. 어바인에서 온토머스 김(49), 제넷 김(45)씨 가족은 “큰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세월호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 아프고 우울하다. 한국이 경제성장만 자랑할게 아니라 정부 운영능력 등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인회를 마친 류현진 선수는 “뉴스로 한국 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성금모금 사인회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가족분들이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안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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