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망자 대거 인양 - 발견 시신 대부분 바다위로 나와
▶ 선체 내부 수색에 실낱같은 희망
한국시간 18일 오전까지 사고 해역에서 무더기로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한 희생자의 시신이 영안실로 옮겨지고 있다.
대규모 실종자가 발생한 안산 단원고에서 학생들이‘기다릴께 제발 돌아와줘’‘희망 잃지마’ 등 문구가 쓰인 종이를 들고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촛불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
“아… 결국”
세월호 침몰사고 사흘째를 맞으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조류 영향으로 시신 유실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시신 19구를 추가로 인양해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시신은 나이가 불분명한 여성 10명과 60대 1명을 포함한 남성 9명이다. 사망자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고, 이 중 60대로 보이는 여성 사망자는 자전거 헬멧을 쓴 상태였다. 10대로 보이는 여성 시신에서는 단원고 학생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18일 오전 12시 현재 세월호 사고 사망자 28명 가운데 1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양한 시신 19구 가운데 소지품과 가족의 육안 확인 등으로 신원이 파악된 10명은 이혜경·안준혁·김주아·김민지·이창현·황민우·김대희·장준형 학생(이상 단원고생), 정현선(직원·여)씨, 백평권(60·남)씨 등이다. 앞서 신원이 최종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이다운 학생, 교사 최혜정(24·여)·남윤철(35)씨, 승무원 김기웅(28)씨 등 8명이다.
당국은 조류변화에 따라 밤새 시신 19구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전부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인양한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조류가 바뀌면서 배 안에 있던 시신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이 떠오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가 되도록 선체 내부 구조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가운데 19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나오자 시신 유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19구의 시신이 인양되면서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원하며 뜬눈으로 이틀 밤을 지센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된 사망자들은 해경이 불러주는 인상착의만으로 신원확인이 쉽지 않아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직접 시신 확인절차를 거친 뒤 목포 한국병원에 안치됐다.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흰 천에 씌어 싸늘하게 돌아온 사망자 얼굴을 일일이 확인했고, 시신이 친인척임을 확인한 가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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