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승객은 80% 살아, 선내 방송 따르다 갇혀
침몰한 세월호 승객 중 실종자 대부분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승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구조된 반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실종자 비율 매우 높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탑승객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총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탑승객 구성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인솔교사 1명, 일반 탑승객 73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이다. 이 중 구조된 비율은 일반인과 선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학생들은 200여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일반승객은 80명, 선원은 17명이다. 반면 학생들은 325명 중 75명이 구조되는데 그쳤다. 일반승객은 80% 가깝게 구조됐지만 학생들은 25%가 채 구조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피해가 큰 이유에 대해 대체로 학생들이 사고 직후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움직이지 말고 객실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학생들은 선실에서 대기했고, 일반 승객과 선원 등은 적극적으로 출구를 찾아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단체 수학여행 중이었던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안내방송이나 인솔 교사들의 지시에 따르다 보니 탈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생존자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몸을 쪼그린 채 객실 내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일반인 생존자 A씨는 “처음에는 안내방송에 따라 가만히 있었지만 아니다 싶어서 다시 난간 쪽으로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중 남학생들에게 배정된 객실 쪽으로는 비상구가 없어 신속히 탈출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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