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교회협의회, 홈리스선교회 등 단체들에 1,600여박스 기부
▶ 한인 기독교인들의 경계없는 나눔 실천
오렌지 기독교교회협의회 민경엽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OC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 관계자 및 타민족 선교회 관계자들과 라면박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컵라면이라는 작은 것에 한인 기독교인들의 따뜻한 사랑을 담아 전해 드립니다.”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경엽 목사)는 15일 나침반교회에서 한국 컵라면 1,643개 박스를 ‘홈리스 선교회’를 비롯해 OC 지역의 16개 타민족 선교단체들에게 배포했다.
OC 교회협의회 회장 민경엽 목사는 “지난 사랑의 쌀 나누기는 한인들을 주로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이번 라면 전달은 타민족들을 위한 것”이라며 “OC 지역의 일부 대형 한인교회에서 받은 라면들도 모두 멕시코 선교 등 해외선교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엽 목사는 또 “작은 것이지만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담긴 것”이라며 “한국의 음식문화를 인근 다른 커뮤니티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면은 남미교회, 수회밑선교회, 멕시코 재활원 및 교도소 선교회, 효사랑 선교회 등 한인 목회자들이 운영하는 해외 선교회를 비롯해 베트남 교회, 베트남 장애인 선교회, 일본인 교회, 인도 커뮤니티 교회 등 OC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민족 선교단체 16곳에 100~200박스씩 전달됐다.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에 2개의 베트남 커뮤니티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경계가 없는 사랑의 교회’ 티나 리 목사는 “같은 신앙으로 인종을 뛰어넘어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해외 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거라지 세일 때 사람들이 맛볼 수 있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나 리 목사는 또 “김치를 직접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식구들이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 한다”며 “라면을 나눠주면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장애인선교회 앤지 피셔 프로그램 디렉터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되는 라면은 먹어봤지만 한국의 라면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센터를 찾는 장애학생들에게 나눠 줘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면 전달식은 이호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민경엽 목사가 라면 전달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전단식이 개최된 후 현장에서 컵라면을 끊이는 방법을 선보이고 시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OC 교회협의회에 위해 전달된 라면은 지난해 연말 전개된 2014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통해 모금된 기금 중 일정액을 쌀을 구입해 저소득층 한인들에게 전달한 후 잔금 1만6,000여 달러로 마련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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