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좋은 프로듀서가 되는 거죠.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생명력 있는 수작을 남기고 싶습니다.”
한국 프로듀서가 제작한 뮤지컬이 ‘세계 공연시장의 메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신춘수(46·사진) 오디뮤지컬 컴퍼니 대표는 “미국 힙합의 전설 ‘투팍’의 음악을 엮어 만든 ‘할러 이프 야 히어 미’(Holler If Ya Hear Me·내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쳐)가 다음 달 29일부터 브로드웨이 중심가에 있는 팰리스 디어터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를 포함해 한인 프로듀서가 브로드웨이 작품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책임 프로듀서(lead producer)로서 직접 개발한 작품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는 한국인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투팍의 음악은 시적이고 철학적이며 사회성이 짙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다른 아티스트와 완전히 차별화된다”며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더 나은 사회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가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투팍은 흑인의 삶과 젊은이들의 고뇌, 소외계층의 절망을 과격하면서도 문학적인 랩 안에 담아내며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션이다. 1996년 9월 의문의 총격사건으로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는 신화 같은 존재로 남았다.
이 작품은 두 차례의 웍샵 공연을 통해 콧대 높은 브로드웨이 극장주들과 투자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된 팰리스 디어터는 타임스퀘어에 바로 인접한 극장으로, 프로듀서들이 늘 줄을 서서 대관을 기다리는 공연장 중 하나다. 1,700석 규모의 대형 극장인데 이번 공연의 최적화된 조건을 위해 1,200석 규모로 객석 공사까지 마쳤다. 제작에는 총 800만달러가 투입됐다.
“’브로드웨이 첫 입성’과 같은 타이틀은 이제 제게 중요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그저 도전하고, 부딪히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지만, 이제는 정말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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