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공식 회견… 임기만료 불과 두달 앞, 회장선거 구도 불투명
▶ 편법 정치헌금 등 부담 관측, 선관위는 공식모임‘전무’
오는 6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 출마가 유력시됐던 배무한 LA 한인회장이 돌연 재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 차기 한인회장 선거 구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15일 배무한 회장은 본보와 가진 통화에서 오는 7월1일 출범하게 될 제32대 LA 한인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배 회장은 “한인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간 누차 밝혔듯이 나는 이번 32대 LA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1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불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기 한인회장 선거가 실시돼야 할 기간이 불과 2개월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뚜렷한 한인회장 후보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 출마가 유력시됐던 배무한 회장이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한인회장 선거는 원점에서부터 구도가 다시 짜여 질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사들 중에는 현 배회장이 불출마할 경우 선거 입후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경우도 있어 일부 인사들의 선거 출마 선언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재선 출마가 확실시됐던 배무한 회장이 돌연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나선 데에는 최근 불거진 LA 시장 선거 당시의 편법 정치헌금 모금 의혹과 무리한 열린 음악회 유치과정에서 나타난 한인사회의 일부 불협화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편법 정치헌금 모금 의혹의 경우 시 윤리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나선 상태여서 의혹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아 배 회장의 이번 선거 출마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열린 음악회 유치와 관련한 불협화음도 배 회장의 재선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평소 한국 여권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던 배 회장이 이번 열린 음악회를 LA에 유치하기 위해 여권 유력 인사인 김모 의원을 통해 KBS 측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나 그간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배 회장의 한국 정치권 ‘줄대기’ 처신에 비판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구성된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 전체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선관위원은 출장 일정 등을 이유로 위임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히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어 아직 선거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한인회장 선관위가 오는 6월 말까지 한인회장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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