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다히시 공무원들 여행·외식·유흥비 펑펑 적발
벨(Bell)시 고위 공무원들의 부정부패에 이어 LA 카운티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 중 하나인 쿠다히(Cudahy)시에서도 공무원들이 시에서 발급한 공무용 크레딧카드를 흥청망청 사용하는 등의 부패 스캔들이 주 정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존 치행 캘리포니아주 재무국장실은 지난 2010년 7월1일부터 2년간 쿠다히시 소속 공무원들이 시 크레딧카드로 여행, 외식, 유흥과 관련한 비용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등 주 정부의 지원금을 남용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재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쿠다히시에 배정된 주정부 지원금 2,270만달러를 환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주 재무국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쿠다히시는 시 공무원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유급휴가 비용을 지출하고 시 의회와 시 정부가 1만달러 이상의 물품 구입과 관련해 계약서 규정을 위반했으며 과다하게 시 크레딧카드를 사용한 행위 등이 지적됐다.
특히 지난 2007년 7월1일부터 2012년 6월30일까지 쿠다히시 공무원 및 관계자들이 시 크레딧카드로 결제한 15만달러의 비용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6만4,152달러에 대한 사유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시 공무원들의 과다한 식비, 여행경비, 휴대폰 사용 요금 등 무분별한 지출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존 치앵 재무국장은 “주민들의 세금으로 지원된 기금은 모두 환수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감사는 데이빗 실바 전 쿠다히 시장과 일부 공무원들이 의료용 마리화나 업소의 오픈에 개입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체포된 후 시 정부의 요청에 의해 실시됐다.
쿠다히는 LA 도심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2010년 센서스 기준 인구가 2만3,805명이며 1인 당 소득이 미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3만9,263달러에 불과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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