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 전화 1분기 상담의 19.1% 차지
▶ 회계분야 선호… 유학생 취업‘별따기’
올 들어 한인 젊은층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와 부모들이 구직 정보를 살피고 있다.
올 들어 미주 한인사회 젊은층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구직’으로 조사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은 회계관련 업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접수된 생명의 전화(대표 박다윗 목사) 상담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상담을 의뢰한 528명 가운데 19.1%에 해당하는 10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접수된 구직관련 상담 21건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미주 최대 한인 구직사이트인 ‘잡 코리아 USA’에 접수된 구직자들의 지원건수는 2,958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잡코리아 USA 브랜든 이 대표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올해 이메일이나 전화로 구직 정보를 얻기 위한 문의가 증가해 한인사회의 심각한 구직난을 증명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실업난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직자들은 해마다 늘어나 한인사회에서도 직장을 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의 구직활동과 비교해 유학생들의 경우 미국 내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 취업의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1분기 잡코리아 USA에 접수된 한인 구직자들의 선호업종은 회계관련 포지션으로 초봉으로 4만달러의 연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잡코리아를 통해 지원한 구직자들의 28.4%에 해당하는 840건은 회계관련 업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물류·운송·무역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이 387건(13.0%)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세일즈 관련 업종은 347건(11.7%), 일반 사무직 312건(10.5%), 마케팅 관련 업무가 245건(8.3%) 순이었다.
이 대표는 “경기침체 이전의 구직자들은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전문직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지만 극심한 취업난을 경험한 이후 낮은 초봉을 지급하는 엔트리 레벨도 경쟁이 심하다”며 “결국 특별한 기술과 고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자리까지 필요 이상의 자격을 갖춘 고학력자들이 앞 다퉈 지원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취업난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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