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춘수 제작 ‘할러 이프 야 히어 미’
▶ 5월29일 팰리스디어터
책임 프로듀서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한국 프로듀서가 제작한 뮤지컬이 ‘세계 공연 시장의 메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화제의 작품은 신춘수(46)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가 미국의 힙합 전설인 ‘투팍(2Pac)’의 음악을 엮어 만든 것으로 유명 창작진이 참여하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인 프로듀서가 브로드웨이 작품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책임 프로듀서로 직접 개발한 작품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표는 "투팍의 힙합 음악을 엮어 만든 ‘할러 이프 야 히어 미(Holler If Ya Hear Me·내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쳐)’가 다음달 29일부터 브로드웨이 중심가에 있는 팰리스 디어터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며 "이 작품은 투팍의 일대기가 아닌 아웃사이더로 낙인찍힌 두 아이의 꿈과 성장, 희망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투팍은 흑인의 삶과 젊은이들의 고뇌, 소외계층의 절망을 과격하면서도 문학적인 랩 안에 담아내며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션이다. 1996년 9월 의문의 총격 사건으로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는 신화 같은 존재로 남았다.
투팍의 힙합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든 이유에 대해 그는 "투팍의 음악은 시적이고 철학적이며 사회성이 짙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다른 아티스트와 완전히 차별화된다"며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더 나은 사회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가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두 차례의 웍샵 공연으로 콧대 높은 브로드웨이 극장주들과 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냈고 미국의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가 ‘뮤지컬을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게다가 공연을 올리는 팰리스 디어터는 타임스스퀘어에 인접한 극장으로 프로듀서들이 늘 줄을 서서 대관을 기다리는 공연장 중 하나다. 1,700석 규모의 대형 극장으로 이번 공연의 최적화된 조건을 위해 1,200석 규모로 객석 공사까지 마쳤다. 제작에는 총 800만 달러가 투입됐다.신 대표는 이번 공연에 이어 브로드웨이에 올린 다음 공연을 목표로 뮤지컬 ‘스핀’도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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