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하면 바이러스 감염·이메일 해킹 정보 빼내
온라인 샤핑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 김모(44)씨는 최근 연방 우정국(USPS)이 발송한 배송정보로 위장된 스팸메일을 열었다가 컴퓨터가 이상해지고 개인정보마저 유출되는 피해를 당했다. 온라인 샤핑을 통해 구입한 물건에 대한 추적 정보인 줄 알고 무심코 스팸메일의 링크를 클릭했다가 당한 것이다.
김씨는 “배송 확인번호가 적힌 줄 알고 무심코 열어본 이메일 때문에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물론 이메일 계정이 통째로 해킹당했다”며 “최근 스팸메일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이메일 사용 때 주의하고 있었는데 배송정보로 위장한 스팸메일은 깜빡 속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샤핑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체국이나 페덱스(Fedex), UPS 등 주요 배송사의 배송 추적정보를 위장한 사기성 스팸메일이 급증하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배송정보로 위장한 스팸메일들은 ‘USPS’와 같은 우체국 로고나 이름을 무단 사용하거나 페덱스나 UPS와 유사한 모양이나 색감을 사용해 교묘하게 스팸메일을 위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배송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T 전문가들은 “배송사를 위장한 스팸메일을 분석한 결과 배송사의 업체명은 기입되어 있으나 각 배송사들의 공식 로고가 빠져 있다는 특징을 발견했다”며 “하지만 워낙 교묘히 위장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어 “온라인 샤핑과 관련한 배송사 사칭 스팸메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송관련 이메일보다 자신이 주문한 온라인 샤핑몰에서 직접 배송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주문한 적이 없는데 배송 현황에 관련한 이메일을 수신했을 경우 100% 스팸메일로 의심하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방 수사국(FBI) 사이버 수사대는 최근 금융계좌 관련 등 개인정보를 노린 스팸메일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배송정보를 위한 스펨메일과 같이 점차 스팸메일이 전문화되고 있어 주의해야 하며 확인되지 않은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고 이메일에 첨부된 링크와 파일을 클릭하거나 다운로드 받는 행위는 절대로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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