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소규모 인터넷 신문이 주 최대 일간지 흡수
데일리 뉴스, 3,400만달러에 팔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지만 연어가 고래를 잡아먹은 격의 희한한 일이 알래스카 언론계에서 일어나 눈길을 모으로 있다.
알래스카의 최대 일간지인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가 발족한지 6년도 안 되는 인터넷 신문 알래스카 디스패치에 3,400만달러에 매각됐다. 인수자인 앨리스 로고프는 칼라일 그룹의 공동창업주이며 억만장자 금융업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부인이다.
데일리 뉴스는 미국의 제 2 신문재벌인 맥클래치 사가 1979년 인수해 운영해왔다. 이 회사의 팻 탈라멘티스 CEO는 “데일리 뉴스를 매각할 의도가 없었지만 알래스카 디스패치의 매수 제의를 받고 알래스카 현지 기업이 두 언론사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 지역언론 창달에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신문업계에선 개발주의자였던 밥 애트우드가 창간한 앵커리지 타임스가 보수계열의 케이 패닝이 세운 데일리 뉴스를 발행부수 4만3,000부 대 1만2,000부로 누르며 일방적 우위를 점했었다. 하지만 편집국 직원이 고작 7명이었던 데일리 뉴스는 막강 노조의 강경한 전략을 파헤친 기사로 197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데일리 뉴스는 맥클래치 재벌이 인수한 후 1989년 또 한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고 점점 수세에 몰린 타임스는 1992년 석유업자인 빌 앨런에 팔렸다. 그 후 앨런은 부패 주의원들과 연루된 혐의로 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고 감방 신세를 졌다.
연어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을 듣는 알래스카 디스패치의 로고프 발행인은 온라인 신문 직원을 30명에서 120명으로 대폭 늘리고 기존 사옥을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해 종이시눔과 온라인 신문을 한 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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