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는 미 경제의 활력” “밀입국은 자녀사랑의 행동”
미국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이민관련 발언에 공화당 보수파들이 발끈하고 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역시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학창시절 교환학생으로 멕시코에 건너갔다가 멕시코 여성 콜럼바와 결혼했으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오래 전부터 동료 공화당원들에게 미국에 불법 입국하는 이민자들에게 더 많은 연민을 보여줄 것을 호소해 왔다.
그는 최근 수개월 간 전국을 돌며 강연을 통해 이민법 개정안을 강력히 옹호하기도 했으며 플로리다에서 열린 투자자문가 회의에서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기업가 정신을 구현하는 한편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주장하면서 이민자들을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에 밀입국하는 이민자들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밀입국이 중범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인터뷰에서 밀입국 행위를 자녀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찾아주기 위한 “사랑의 행동”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이 발언에 대해 공화당의 라울 라브라도르 하원의원은 젭 부시 전 주지사를 “뚜쟁이”라고 비난했으며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미국은 밀입국을 막기 위해 법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부시는 10일 밤 코네티컷에서 열린 공화당의 오찬행사에서도 “나는 지난 주말 이민법개혁에 대한 발언으로 예상보다 많은 뉴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사람들을 그늘 속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이민법 개정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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