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가주 버스 참사 10명 사망·34명 부상
▶ 남가주 고교 합격생들… 충돌 후 화염 싸여 피해 커
11일 사고 현장에 전소된 버스와 트럭이 뼈대만 남은 채 처참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 사고 당시 충격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10일 북가주 새크라멘트에서 북쪽으로 100여마일 떨어진 글렌 카운티 올랜드 지역 5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대형 충돌사고로 남가주 지역 고교생 5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하고 34명이 중경상을 당하자 해당 학교와 교육구 및 학생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희생자들
이번 사고는 특히 주로 저소득층 학생들 가운데 북가주 험볼트 스테이트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대학 소개 행사를 위해 버스를 전세내 학교로 향하다 당한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1일 오후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진 사망자는 험볼트 스테이트대 입학 카운슬러인 아서 아졸라(26)와 학생들의 보호자로 동행한 마이클 마이벳(29), 엘몬테 고교생 애드리안 카스트로(19), 리버사이드 배닝 고교생 마리사 세라토(17) 등 4명이다.
■사고 현장
이번 사고의 생존자들과 목격자들은 페덱스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학생들이 탄 버스와 정면충돌하면서 곧바로 두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피해가 컸다며 당시 현장이 ‘생지옥’과 같았다고 전했다.
특히 정면충돌 후 버스에 불이 붙으면서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학생들의 희생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배닝 고교생으로 버스에 탑승했던 조나단 구티에레스(17)는 당초 앞좌석에 앉으려다가 친구가 맨 뒤로 옮기자고 해 자리를 바꾸는 바람에 생명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티에레스는 “버스에서 잠을 청한 사이 갑자기 꽝하는 폭발음과 비명이 들렸고 강력한 화염이 버스 앞쪽으로부터 밀려들어 왔다”며 “사람들은 연기 때문에 연신 기침을 해대며 비상탈출구를 찾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조사
이같은 대형사고로 고교생 5명과 성인 5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 요원들을 11일 현장에 급파,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현재 CHP와 당국은 이 사고가 페덱스 트럭 운전기사가 무슨 이유에선지 차량 통제를 상실해 프리웨이 중앙선을 넘어 학생들이 탄 버스와 다른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차량의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 등이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LA 통합교육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대학 진학의 부푼 꿈을 안고 캠퍼스 투어에 나섰던 다수의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것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고 존 데이지 교육감은 “위기관리팀을 가동해 유가족은 물론 이번 사고를 겪은 학교 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