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기획/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 지키기
▶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등 고군분투, 일본계 노골적 냉대·당내 거센 도전도
마이크 혼다(앞줄 왼쪽 다섯 번째) 의원은 지난 1998년‘소주’를 한국 전통주로 인정해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법안을 의회에서 발의, 통과시켰다. 11일 용궁에서 열린 후원 행사에서 한인들이 혼다 의원 후원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들의 편에서 진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연방 정치인의 8선 도전을 도와야 합니다” 일본계 3세이면서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과거사 잘못을 촉구하는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민주·샌호세)의 8선을 돕기 위한 한인사회의 지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연방하원의‘위안부 결의안’(HR.121)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한인들의 권익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인들 편에 서온 믿을 수 있는 연방 정치인을 돕는 것은 미국 내 한인사회 정치력과 영향력 신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LA 한인사회가 마련한 후원회를 찾은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72·민주·캘리포니아 17선거구)은 인사말 도중 목이 메여 눈물을 보였다.
후원회 일주일 전 혼다 의원은 ‘2014년도 통합세출법안’에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한인사회와 일본을 놀라게했다. 당시 그는 “연방 의회가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한 뒤 국무부에 결의안 내용을 준수하도록 행동하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혼다 의원은 역사의 진실을 후대에 알리고 과거의 잘못을 짚고 넘어가는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혼다 의원이 후원회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모국 일본 사람들의 노골적인 냉대와 재선 반대 움직임 때문이다. 혼다 의원은 지역구에서 실리콘 밸리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당내 경쟁자인 로 칸나 변호사가 등장해 현재 오는 6월 예비선거부터 치열한 경쟁을 넘어야 한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혼다 의원이 최근 밝아졌다. 한인사회가 지난 1월부터 LA, 뉴욕, 워싱턴 DC,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전국 각지에서 혼다 지키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LA 한인타운에서는 남가주 한인음식업연합회(회장 왕덕정)가 마련한 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면서 “나는 인권과 정의의 편으로 옳은 일을 하는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한인사회에서는 이 행사에 이어 중원포럼(대표 이병도)이 마련한 후원 행사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LA를 비롯한 전국 한인사회에서는 혼다 의원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이 15만달러 이상 답지했다고 혼다 의원 측은 밝혔다.
미 전역 한인사회는 지난 3개월 동안 마이크 혼다 의원 후원회를 적극 결성했다. 각 지역 한인회, 한인단체, 여성모임 등은 친한파 혼다 의원을 지킬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이사장은 “혼다 의원은 정의와 인권을 부르짖는 일에 앞장선 분”이라며 “한인사회가 정치력을 신장하고 일본의 과거사 인정과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도 혼다 같은 의원을 의회에 남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혼다 의원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연방 의회에서 누가 한인사회를 위해 나서겠는가”라며 “한인사회가 결집된 힘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mikehonda.com, (408)641-1717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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