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꽂아놓고… 문 안 잠그고…
▶ 자녀 등하교·물건픽업‘잠깐인데…’방심 금물
지난 2일 LA 한인타운 인근의 3가 초등학교 앞에서 한인 여성 김모(34)씨는 자신의 차량이 사라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3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등굣길에 아이를 학교 안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차에 키를 꽂아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그 시간이 등교시간이여서 학생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차량 주변에 많이 있었고 1분여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여서 방심했던 사이에 차량이 도난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인 조모(25)씨 역시 지난 5일 한인타운에 위치한 리커스토어 앞에 잠깐 주차를 했다가 차 문을 잠그지 않은 사이에 차량을 도난당한 경우. 조씨는 불과 몇 분 동안 물건을 사가지고 나오는 사이 절도범이 차량을 몰고 사라졌다며 황당해했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한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에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에 차량 및 차량 내 물품 도난사고로 신고 접수된 사건은 각각 92건과 91건으로 최근에는 차량 내 물품뿐만 아니라 차량 자체를 도난당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건 피해자의 대부분이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많은 한인들이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고가의 물품 역시 차량 안에 많이 둔다는 특성을 알고 일부러 한인 운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림픽경찰서는 이같은 범죄 대처를 위한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한인 운전자들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잠깐이라도 차량을 비울 경우에는 꼭 창문과 차 문을 잠그는 것은 물론이며 내부에 고가의 물품을 절대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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