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불법 반출됐던 LA 카운티 미술관(LACMA) 소장 문정왕후 어보 등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 국새 및 인장 11점에 대한 한국 환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이를 반환하는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대표 혜문 스님)는 11일(한국시간) 외교부로부터 오바마 방한에 맞춰 ‘국새’ 반환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대한제국 국새 반환촉구 청원서를 외교부에 보내면서 오바마 방한 때 반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이번 ‘국새 반환 촉구청원서’에 대한 답신에서 “현재 미국 내 소재한 대한제국 국새 등 총 11점을 인계하기 위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같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수가 추진되는 국새들은 대한제국 옥새인 ‘황제지보’와 LACMA에 있던 문정왕후 어보 등 11점이다. LACMA 측이 반환키로 한 문정왕후 어보는 8개월째 공식 전달이 미뤄지고 있고 지난해 11월 국토안보부가 샌디에고 등지에서 압수한 황제지보 등 10점의 문화재 또한 압류상태에 놓여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국새들을 돌려달라는 백악관 온라인 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달 14일에는 연방 상원외교위원장 밥 메넨데스 의원이 한인사회 인사들을 만나 “조선시대 국새와 어보 등이 지체 없이 반환되도록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만든 것으로 국권을 상징하는 성물로 평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국새들은 오는 6월까지 한국으로 반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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