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대(유펜)에 재학 중인 한인 2세 여학생이 이 학교 274년 역사상 첫 여성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주인공은 이 대학 정치학과 3학년 조이스 김(20·한국명 재윤·사진)양으로 김양은 지난달 말 치러진 이 대학 학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총 1,806표를 획득해 2014~15년 학기를 이끌 유펜 총학생회장에 뽑혔다.
김씨는 유펜 역사상 첫 여성 총학생회장이자 아시아계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한인 총학생회장은 지난 2001년 하버드대에서 선출됐던 이수진양과 2006년 예일대에서 선출됐던 최재훈군 등이 있다.
뉴욕주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달라스의 앨런 고교를 졸업한 김양은 2011년 유펜에 입학한 뒤 총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해 왔으며 2학년이던 지난해 27개 소수인종 학생으로 이뤄진 소수자연합위원회 회장을 맡고 문화 간 대화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등 학교에서 백인 주류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 4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자살한 사건을 보고 총학생회장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김씨는 “다채로운 내 경험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학생회장에 도전했다”며 “커뮤니티 활성화 등으로 재학생 1만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기숙사에 ‘멘토’를 상주시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텍사스주를 대표하는 2명의 대통령 장학생으로 뽑히기도 했던 김양은 백악관을 방문하고 의회를 둘러보는 ‘연방 상원 유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아이비리그 학생 대표와 미국 대학생 대표로 각각 중국,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풍부한 경력이 있다.
외교관이나 교수가 장래 희망이라는 김양은 “북한 인권 개선과 탈북자의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양은 5월 말부터 뉴욕 유엔 한국 대표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생생한 외교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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