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불만 무장괴한, 경관 1명 중상 동료응사 범인 체포
찰리 벡 LAPD 경찰국장이 윌셔경찰서 건물 총기난사 용의자의 총기들을 공개하며 사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일부를 관할하는 윌셔경찰서 건물에 중무장한 괴한이 침입해 경찰에 불만을 표출하며 총기를 난사해 경관 1명이 중상을 입고 용의자도 경관들의 응사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30분께 LA 한인타운에 인접한 베니스 블러버드와 라브레아 애비뉴 인근의 윌셔경찰서 건물 내 LAPD 서부교통본부 로비에 한 남성이 글락 권총 1정과 다량의 탄창을 휴대하고 들어와 당시 로비 창구에 있던 경관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의 총격으로 경력 7년차의 남성 경관이 어깨 등에 최소 4발의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LAPD는 밝혔다.
총격 순간 피해 경관과 옆에 있던 경력 4년차의 여성 경관이 곧바로 응사에 나서 용의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체포됐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는 시큐리티 가드로 일하는 LA에 거주하는 대니얼 크리스토퍼 옐루(29)로 밝혀졌으며, 총격을 받은 남성 경관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히스패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 경관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LAPD는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옐루의 거주지를 수색한 결과 개량된 AK-47 소총 등 다량의 중화기와 탄약을 발견됐으며 경찰서 외부에 주차된 용의자의 차량 내부에서도 다량의 권총과 소총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옐루는 지난 2005년 시큐리티 가드 면허를 받았으며 이후 LAPD 경찰학교에 지원을 했으나 입학이 거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LAPD는 용의자가 이에 따라 경찰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총격이 일어난 서부교통본부 로비 옆 커뮤니티룸에서는 올림픽팍 주민의회 소속 대의원과 주민 등 30여명이 회의를 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화를 입지는 않았다.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총성이 10여차례 울려 모두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고 공포에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올림픽팍 주민의회에는 한인 김민욱씨가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당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벡 LAPD 국장은 8일 “총격을 당한 경관과 동료 경관이 즉각 응사하는 용감한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벡 국장은 이어 “총격을 당한 경관이 왼쪽 바지 주머니에 비상용 권총을 넣어두고 있었는데 범인이 쏜 총알 하나가 이 권총에 맞고 비껴나갔다”며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총격을 당한 경관이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LAPD는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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