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종 반입시도 잇달아 암시장 수십억달러 규모
남가주 공항과 항만 및 국경 당국이 미국에서 흔치 않은 동물이나 식물 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영 방송 NPR는 세계에서 이용객이 6번째로 많은 LA 국제공항(LAX)과 미국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항만인 LA항, 그리고 멕시코 국경이 각종 희귀동식물 밀반입 경로가 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달 멕시코 국경에서 해삼 100파운드를 자동차 스페어타이어에 숨겨 들여오려던 중국계 남성이 세관에 적발됐다. 해삼 100파운드는 미국에서 약 1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양이다.
2009년 LAX에서는 소니 동이라는 남성이 명금조 14마리를 종아리 부분에 붕대로 묶은 채 입국하려다 들통 나는 일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출발한 여객기에 탑승한 이 남성은 입국장을 걸어 들어오다 바지 밑으로 명금조 한 마리가 떨어져 나오는 바람에 탄로 났다.
해외에서 몰래 동물이나 식물을 들여오는 행위는 연방 어류 및 야생동식물보호국 소관인데, 보호국은 207명의 수사 요원과 126명의 검사원을 공항이나 항만에 배치해 세관, 이민국 직원과 공조 감시를 펼치고 있다.
보호국은 동식물 밀반입이 꽤 큰 규모의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갈수록 늘어나고 수법도 다양해진다고 설명한다.
조셉 존슨 연방 검사는 “해외에서 희귀동식물을 몰래 들여와 판매하는 암시장은 수십억달러 규모이며 이는 마약ㆍ총기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인기 자연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 진행자 도널드 슐츠를 함정수사를 통해 국제거래 금지동물 밀수죄로 기소한 적도 있다. 슐츠는 신분을 감춘 단속요원에게 희귀한 사막도마뱀 2마리를 2,500달러에 팔려고 하다 쇠고랑을 찼다.
이집트에서 일반 소포로 LA에 배달된 상자에서 맹독을 지닌 전갈 떼를 찾아낸 일도 있다고 어류 및 야생동식물보호국은 밝혔다.
최근 LAX에서는 코끼리 가죽이나 발톱, 상아 등 밀렵한 코끼리 신체 일부가 많이 적발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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