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LA 33명 포함 해외 106명 위촉
▶ 평통과 업무 중복…‘감투 만들기’논란
한국 통일부가 LA 지역의 한인 인사 33명을 포함한 해외 통일교육위원 106명을 위촉해 재외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통일교육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통일부는 지난 1일 이배용 중앙의장(한국학 중앙연구원 원장)과 16명의 시·도 지역협의회장 등을 포함한 총 973명의 제19기 통일교육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통일교육위원으로는 미국 내에 62명을 포함 총 106명이 위촉됐으며 이들을 통해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 확산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지역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명단에는 한광성 전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OC-SD) 평통회장을 비롯해 현 OC-SD 평통의 김계정 수석부회장과 잔 노 총무간사 등 33명이 포함됐으며 이 중 대다수가 민주평통 전·현직 자문위원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해외 통일교육위원 협의회는 통일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지난 2012년 제18기 당시 처음 발족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통일 준비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다 기존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해외지역 협의회가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가 산하 교육위원 위촉에 나선 것에 대해 대북문제와 관련해 해외 지역에서 일부 한인 인사들의 감투 만들기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 지역에서 새로운 통일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 인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에서 대폭 보강된 해외지역 통일교육협의회 소속 교육위원들의 상당수가 기존 민주평통 해외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로 역할이 겹쳐 업무 중복과 불필요한 마찰로 행정력 낭비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평통 관계자는 “최근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이후 통일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통일교육위원회 소속 교육위원들이 상당수 평통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중복 우려가 크다”며 “특히 2년 전 해외지역 통일교육협의회가 처음으로 출범됐지만 활동은 거의 전무해 한인사회에서 통일교육위원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LA 통일교육위원 협의회가 지난 1일자로 공식 출범했지만 현재까지 위원장 등 회장단 인선 자체도 이루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통일교육위원은 “19기 교육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위원장 등 회장단 인선 및 구체적인 활동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으며 LA 총영사관 측도 “통일부에서 위원장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온 것은 사실이지만 기한도 없고 현재 관련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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