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호미시 카운티, 2004년 오소 안전대책 변경 밝혀져
산사태 사망자 30명으로 늘어나
워싱턴주 정부가 오소 산사태지역의 벌목허가를 과거 자료를 근거로 내줘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한때 사고 위험을 고려해 피해지역의 부동산 등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당초 계획대로 매입를 추진했더라면 지난달 22일 발생한 산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8명의 목숨을 구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지난 2004년 오소 스틸헤드 헤븐 동네가 산사태 등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당시 이곳에 있던 75개의 가옥과 건물 등을 110만 달러에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이후 이 같은 검토를 취소하고 주변 지역의 지반을 안정화 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고, 2006년에는 이 지역에 4개의 주택 신축 허가까지 내주었다. 하지만 2006년도에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에는 대형 산사태로 이어지면서 당시 신축했던 주택을 모두 덮쳐 이곳에 살던 8명이 현재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태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이에 대해 “2004년 당시에는 오소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이처럼 클 것으로 판단할 수 없었으며, 여러가지 정책 방안이 고려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카운티 당국이 오소 지역에 산사태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주민들에게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오전 10시37분 발생한 오소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는 3일 오전 현재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3명으로 줄어들었다.
산사태 피해자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쇄도하고 있다. 워싱턴주립대(WSU)가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둔 학생들에게 올해 등록금을 면제해주기로 한데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도 미국프로야구협회(MLB) 및 소속 선수협회와 함께 피해자 지원을 위해 22만5,000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미국 적십자사는 오는 8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 간의 2014 시즌 홈구장 개막전에서 기금 모금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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