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집·일식당·떡볶이집 등 새 간판 줄줄이 모처럼‘활력’
▶ “차별화된 경쟁력 있어야 성공”
새로 문을 여는 업소들이 이어지면서 타운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개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업소들.
한인타운에 ‘신장개업’ 바람이 불고 있다.
긴 경기침체와 식재료 값 상승으로 한인 요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 개점하는 신규 식당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식당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맛을 토대로 한 프랜차이즈 업소, 그리고 지난해 일본 방사능 파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일식당까지. 한인타운을 넘어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밀집 지역에도 새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 눈에 띄고 있다.
한인타운 웨스턴과 11가에는 숯불갈비 전문점 ‘쌈’(SSAM)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간판을 새로 내걸고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곳은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오는 8일 문을 열 예정이다.
프리미엄 무제한 바비큐 전문점 ‘우국’의 변용복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고추장 양념을 베이스로 하고 안에서 구워져 나오는 돼지갈비가 아닌 간장양념에 즉석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숯불갈비 전문점이다. ‘쌈’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야채 쌈 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변 사장은 “무제한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고기 집을 타운에 선보이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무한 리필로 제공하며 ‘웰빙’이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잇단 폐점을 겪은 일식당들도 속속 개업에 나서고 있다.
한인타운 아로마센터의 ‘신스시’ 자리에는 지난달 ‘스시고’가 새로 오픈했다. 한인타운과 노스리지에서 오랜 기간 일식당 운영 노하우를 갖춘 고재복 사장이 맡아 새로운 맛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부에나팍에 문을 연 스시 및 이자카야 전문점 ‘다미스시’는 차별화된 그랜드오프닝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상품권 제공, 15% 할인, 아이패드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게임진행과 더불어 수익금의 15%를 빈곤 아동을 위한 구호단체인 ‘기빙 칠드런 호프’에 기부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 발 프랜차이즈 업소들도 한인타운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한국에서 이미 맛과 성공 가능성을 검증받은 이들 업소는 인기 메뉴와 함께 얻은 브랜드 이미지로 미국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5일 6가와 놀만디에는 중독성이 강한 매운 맛으로 한국에서 ‘마약떡볶이’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신천할매떡볶이’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는 짬뽕 전문 프랜차이즈 ‘홍콩반점 0410’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남가주 한인음식업연합회 왕덕정 회장은 “식당은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이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력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며 “타운에 새롭게 도전하는 식당들이 많아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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