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교협·성시화본부, 지출 감사 공동 착수
▶ “주도권 다툼은 오해… 온정 나누기 계속한다”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결산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추태를 연출했던 두 곳의 교계 단체가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랑의 쌀 관련재정 지출내역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박효우)와 미주성시화운동본부(상임대표 한기형 목사)는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연말 온정 나눔행사인 ‘사랑의 쌀’ 재정지출 내역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최근 일어난 주도권 다툼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교계 차원에서 하나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두 단체는 지난 5년 동안 연말 한인사회 온정 나눔행사로 자리 잡아온 ‘사랑의 쌀 나누기’ 재정지출 투명성 공개를 주장하며 상호 비방전을 펼쳤었다. 당시 사랑의 쌀 나눔운동 주도권 다툼으로 시작된 비방전은 고성과 언쟁이 오가는 추태로 한인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두 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각 단체들 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자주 만나 문제를 대화로 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단체는 1일 오전 11시 은혜한인교회에서 ‘사랑의 쌀 나눔운동 종합보고’ 기자회견을 통해 후속조치를 발표한다며, 특히 주도권 다툼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사랑의 쌀 재정지출 내역’은 이미 공동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세부 지출내역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향후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진행함에 있어 ▲한인단체 연합행사로 치르고 ▲이웃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며 ▲재정지출을 투명화하고 ▲세부 재정지출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사무국 측은 “최근 사랑의 쌀 나눔운동으로 교계까지 분열 양상을 보여 교협과 접촉을 많이 했다”며 “양측이 오해를 풀었고 향후 행사를 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가주교회협의회 사무국 측도 “우선 교협은 2013 사랑의 쌀 나눔운동 세부지출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며 “성시화 운동본부와 함께 모든 나눔운동을 공동으로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 단체는 2013 사랑의 쌀 나눔운동 이월금 약 7,000달러는 부활절인 오는 20일을 전후해 열리는 ‘다민족 사랑의 컵라면 나눔행사’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