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글형 HMD 제작회사 ‘오큘러스 VR’ 인수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 VR’(Oculus VR)을 2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미디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이 회사의 개발자용 시제품 ‘오큘러스 리프트’.
한때 미래기술로 주목받았다가 침체상태에 빠졌던 가상현실(VR)이 다시 정보기술(IT) 업계와 미디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이 25일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 VR’을 2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VR 시스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디스플레이였다. VR 시스템에서는 몰입감과 입체감을 주기 위해 머리에 쓰는 방식의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큼지막한 스키 고글이나 헬멧처럼 생긴 기기로, 두 눈 바로 앞에 스크린을 놓는 셈이다.
위치가 고정된 보통 디스플레이로는 사용자가 매우 좁은 범위에서만 시선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소리를 들을 때 스피커 대신 헤드폰을 쓰듯, 영상을 볼 때 일반 스크린 대신 HMD를 쓰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HMD가 지나치게 무겁고 크고 가격도 비싼데다가 해상도를 높이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었다. HMD는 3차원(3D) TV용 안경보다도 훨씬 무겁고 착용이 불편하다.
이 때문에 군사용 시뮬레이션 기기나 전투용 장비 등 특수한 분야에 한정적 수요가 있었으나, 일반 소비자용 기기로는 실패를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 HMD의 대중화를 예고하며 등장한 신생기업이 오큘러스 VR이었다.
이 업체는 창립 이듬해인 2013년 3월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키트를 300달러에 팔기 시작했다. 기존 HMD에 비하면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았다. 다만 패널 해상도가 1,280×800에 불과했고, 렌즈를 이용해 이를 두 눈으로 나눠보는 방식이어서 왜곡이 있는 데다가 한 눈이 보는 해상도는 640×800 안팎인 점이 단점이었다.
올해 7월부터 350달러에 공급될 제2차 오큘러스 리프트 시제품은 패널 해상도가 1,920×1,080이며, 한 눈에 각각 대략 960×1,080 해상도의 이미지가 공급된다.
현재 소비자용 VR 구현 HMD를 개발하는 업체 중에는 오큘러스와 소니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소니는 1990년대부터 이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왔으며, 지난주 열린 ‘게임개발자회의 2014’(GDC 2014)에서는 ‘프로젝트 모피어스’라는 프로토타입 제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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