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남가주가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선정돼 주택가격 상승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트룰리아 닷컴’이 2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등 남가주 내 3개 지역이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5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주거비용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며 주택가격과 주민들의 소득수준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시장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월 중 LA 카운티 내 주택가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제드 콜코 트룰리아 닷컴 수석 경제분석가는 “남가주의 경우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주민들의 소득 상승폭은 집값 상승폭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고 올해부터 모기지 융자 심사기준 또한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바이어들은 관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고 투자자들이 차압매물로 나온 주택들을 집중 매입한 미 서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제예측 기관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연방 상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 주민들의 개인소득은 2.8% 상승했지만 주 내 주택가격은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LA 시내 주택가격은 지난해 1월에 비해 18.9%나 오른 것으로 케이스 실러를 통해 드러났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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