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은 삶의 기쁨이자 선물”
▶ 첼로 입문 3년만에 국제 콩쿠르 APIC 2위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입니다. 음악은 제 삶의 하루하루를 만들어주는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뉴저지의 리버델중학교 7학년에 재학중인 글로리아 이(12·사진)양은 3년째 첼로를 켜고 있는 음악 꿈나무다. 한 악기를 배우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는 않지만 이 양은 지난해 9월 최연소로 버겐카운티 심포니 유스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등 범상치 않은 실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악단에서 이 양은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작은 체구에서 카리스마를 뽐낸다.
이 양은 원래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우고 있었다. 그러던 첼로의 소리에 매료돼 4학년때부터 첼로를 잡았다. 그는 "첼로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율에 마음이 끌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연주를 찾아보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음악이 우리 삶의 일부라고 말하는 이양은 "첼로를 하면서 음악은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오선지에 음표로 표현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음악은 우리가 느끼고 있지 않는 동안에도 늘 우리 삶에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은 여흥 뿐 아니라 치료가 될 수 있고 삶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며 "음악이 없다면 세상은 지루하고 단조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양은 최근 국제 음악 콩쿠르인 American Protege International Competition(APIC)에서 첼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3년만의 성과로는 이례적이다. APIC는 전 세계에서 보내는 영상을 악기 및 부분별로 심사하는 것으로 올해 첼로 부문에서는 공동 1등 2명 외 이양이 유일한 수상자다. 올 12월에서는 카네기홀에서의 연주도 계획돼있다.
이 양은 음악 외 활동에도 적극적어서 다양한 클럽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걸스카우트를 포함해 합창단, 독서클럽, 과학클럽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학업에도도 우수한 성적을 보여 현재 한 학년에 20여명 남짓 선발하는 영재반(Gifted and Talented)에 소속돼 특별 수업을 받고 있다. 이밖에 3년간 특별 수학팀에 소속돼있으며 전 과목 A를 받아 프린시플 리스트(Principal List)에 들기도 했다.
이양은 "어려운 수학문제를 접했을 때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즐겁다. 생활과학을 통해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어떻게 구성돼있는지를 배울 수 있어 늘 흥미롭다"며 "다양한 팀에 소속돼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 재능과 흥미를 가진 이 양은 나중에 커서 자신이 가장 즐기는 일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 첼리스트, 작가, 교사 등 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고.
이 양은 "첼로는 신이 나에게 선사한 여러 가지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기회를 즐기고 무언가를 간절히 꿈꾼다면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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