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중국 등 기반, 마약·돈세탁·갱 관련 지난해 3,000명 체포
20일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이 찰리 벡 LA 경찰국장, 존 스캇 LA 카운티 셰리프국장 대행 등 치안 총수들과 주내 조직범죄 대처 강화를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주가 전 세계 범죄조직들의 주요 활동지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나 주 검찰과 각 지역 치안기관들이 공동으로 강력한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캘리포니아주 카말라 해리스 검찰총장은 LA 다운타운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가주에서 급증하는 갱관련 범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검찰은 지방 정부, 타주, 연방 정부, 각 나라 사법기관과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공공안전’ 지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범죄조직 활동 현황 보고서에서 주 검찰은 멕시코, 동유럽, 아프리카, 중국 등을 기반으로 한 범죄조직이 샌디에고 등 가주 주요 도시를 활동 근거지로 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주 검찰은 최근 늘어난 ▲마약·불법무기·인신매매 ▲돈세탁 ▲화이트 범죄를 집중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 검찰이 발표한 ‘국경을 넘나드는 갱범죄’ 보고서에는 국제 범죄조직이 캘리포니아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범죄조직은 자신들이 유통하는 메탐페타민 70%를 샌디에고로 들여온다. 한 예로 범죄조직 시나로아 카르텔은 마리화나, 메탐페타민, 헤로인, 코케인 등 마약을 티화나에서 캘리포니아로 유통시키고 있다.
또한 국제 범죄조직 두목들은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가주에서 조직원도 모집한다. 주 검찰은 지난 2009년 이후 러시아, 중국, 루마니아 등 국제 범죄조직의 가주 내 활동이 늘어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조직범죄 연루자 체포 현황으로 최근 증가한 국제범죄 유형도 소개했다. 지난해 주 사법기관은 대규모 마약유통 140여건을 처리했고 돈세탁과 갱관련 범죄에 가담한 용의자 약 3,000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위험에 처한 미성년자 41명을 구하고 불법무기 1,000정도 회수했다.
검찰은 범죄조직 자금 2,850만달러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카말라 해리스 주 검찰총장은 “국제 범죄조직이 국경을 넘나들며 캘리포니아를 근거지로 삼는 일은 공공안전과 경제 발전에 큰 위협을 주는 행위”라며 “오늘도 지방과 주 정부 수사관들은 이들과 싸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수사기관 합동작전 영역을 넓혀 범죄 소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뉴멕시코, 플로리다, 콜로라도 검찰총장들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한다. 해리스 주 검찰총장은 각 주 검찰총장들이 멕시코 검찰총장을 만나 국제 범죄조직 소탕을 목표로 한 사법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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