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연예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한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돼 한국 세무 당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강남구 SM 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대재산가나 법인 등의 역외탈세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주요 조직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SM 엔터테인먼트 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SM 엔터테인먼트 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세청은 SM 측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역외 탈세 문제가 국세청과 일부 사정당국에 알려졌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 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국세청 조사 결과 역외 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 엔터테인먼트측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향후 경영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M 엔터테인먼트 측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세 포탈을 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페이퍼 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불가피한 만큼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역외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SM은 그동안 해외 각지에서 전세기까지 동원해 대규모 공연을 수차례 벌였다.
지난 2010년 9월4일에는 SM 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 대규모 공연이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으며 2011년 10월에는 뉴욕 맨해턴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대규모 SM 공연이 개최됐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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