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방문·예정 한국 국회의원 10여명, 소녀상 방문이 단골코스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줄을 이어 LA를 비롯한 미주 지역을 찾고 있는 가운데 별 중요한 업무가 없는데도 한국 내 현안을 내팽개친 채 시찰을 빙자한 외유성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LA를 찾는 국회의원들의 상당수는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글렌데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방문만 생색내기용으로 공개할 뿐 나머지는 관광일정으로만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 국회에서는 기초 연금법 처리 등 필수적인 민생법안들과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둔 관련법 통과 등 긴급 현안들이 줄줄이 계류돼 있는 상황인데 이번 달 들어 LA에 들렀거나 방문이 예정돼 있는 국회의원들만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등 국회 외교통상위 소속 여야 의원 4명이 지난 13일부터 2주일 일정으로 LA를 포함한 미국과 남미, 유럽 등 각 대륙을 망라하는 장기 해외여행에 나서는 등 한국 국회 재적의원의 무려 3분의 1가량이 현안을 뒤로한 채 외유에 나선 상황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과 정문헌, 인재근 의원 등 4명은 특히 ‘의원외교’를 한다며 프랑스, 쿠바, 페루, 브라질, LA를 경유하는 일정에 나섰으나 의원외교는 명분일 뿐 방문국가에서 현지 의회 의원들과의 회동은 전혀 없고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문화시찰, 쿠바 하바나 시내 시찰, 페루 3대 미항 시찰 등 관광일정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A를 방문키로 했던 이들 일행 중 윤상현 의원은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급히 귀국했고, 정문헌 의원과 인재근 의원도 오는 2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LA를 경유해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의회예산 지도부와 면담을 가진 뒤 LA를 들렀던 이군현 예결위원장과 이장우 의원도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글렌데일 소녀상 참배 일정만 공개했다.
이밖에 오는 21일 박종왕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과 함께 LA를 찾을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장 김정훈 의원도 당초 특별한 공개 일정이 없다가 글렌데일 소녀상 방문,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 대한인 국민회관 방문 등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A 한인들은 “국회의원들이 별 할 일도 없이 LA에 오는 것은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해 사진이나 찍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인사회가 노력해 세운 상징물이 정치인들의 생색내기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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