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여객기 납치 가능성
▶ 실종 후 7시간 비행 2개 항로 수색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설치된 말레이시아 실종기의 시간대별 위치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 앞에서 한 중국 소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납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항공사 측은 통신기가 작동 중단 후 지상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한 사람은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실종 여객기의 최후 교신은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끈 뒤 이루어진 것으로 ACARS를 고의로 끈 뒤 지상관제소와 이루어진 마지막 교신 주인공이 확인되면 항공기 실종과정에 조종사가 관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납치 가능성이 제기된 후 자하리 아흐마드 샤(53) 기장과 하미드 조종사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여객기의 운항을 지원한 엔지니어 등 지상 요원까지 조사하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야당 지지자인 자하리 기장에 대해 정치적 동기에 따른 범행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지금까지는 이 사건에 정치적 동기가 개입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실종 후 7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여객기의 항로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실종기 수색범위가 카자흐스탄 남쪽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내륙과 인도양 남부 해상까지 대폭 확대됐으며 말레이시아와 호주가 인도양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양 수색을 위해 함정과 선박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수색 참여 국가가 14개국에서 26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으나 태국 북부와 카자흐스탄 남부를 잇는 북부항로 수색 방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실종 여객기가 남부 항로를 따라갔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 경우 잔해 발견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도양 남부 해역은 선박 운항이 드물고 일부 호주 관할 영역 외에는 레이더망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수심도 3,000m 이상으로 깊어 이곳에 추락했다면 기체 발견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은 미국 일각에서 실종 여객기가 인도 도시를 9·11테러 방식으로 공격하기 위해 납치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지나친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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