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한인회 정치헌금 대납 파문
▶ 시 윤리위, 후원금 권유행위도 엄격 금지 지난 1년간 대납 적발 6명 중 2명이 한인
LA시 윤리위원회가 LA 한인회 이사들을 대상으로 선거 후원금 기부 연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규정에 따라 자금 출처를 조사해 대납행위가 드러날 경우 해당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선거기금 모금과 관련해 기부자에게 ▲후원금을 강요하거나 권유 또는 유도(solicitation)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납부한 후원금을 다른 사람이 되돌려주는 행위(reimbursement) 역시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하고 있다.
특히 LA시 윤리위원회측은 후원금을 타인이 되돌려주는 대납행위가 적발될 경우 그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출처가 밝혀질 경우 후원금을 되돌려 준, 즉 출처를 숨기기 위해 대납해 준 기부자가 주로 처벌대상이 되고 있다.
LA시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불법 정치헌금 대납 사실이 적발돼 벌금 등 처벌이 내려진 사례는 6명에 달하며, 이 중 2명이 한인이었다.
■한인 여성 백모씨 사례
지난 2009년 시장선거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후보를 지지했던 한인 여성 백모씨가 지난 2008년 6월19일과 6월20일 두 차례에 걸쳐 지인 6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6,000달러를 대납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 윤리위원회는 2013년 6월 백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했다.
■한인 여성 김모씨 사례
2009년 시장 선거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당시 시장을 지지했던 김씨는 2008년 6월19일부터 24일까지 가족과 친구 8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8,000달러를 대납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 윤리위원회는 김씨에게 벌금 2만달러를 부과했다.
■선거 캠페인 비용 대납
2013년 시 검사장 선거에서 카멘 투르타니치 후보를 지지했던 옴닉 메라비안은 투르타니치 후보의 캠페인 빌보드 설치비용을 대납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월 2만2,5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메라비안은 ‘글렌데일 기아’와 ‘인터내셔널 텔리비전 네트웍사’를 소유한 기업가다.
■직원을 동원한 대납 사례
지난 2011년 시의원 선거에서 루디 마티네스 후보를 지지했던 후안 카를로스 하라미요는 ‘닉 파체오 법률그룹’ 직원들의 친척이나 친구들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내게 한 후 이를 되돌려 준 혐의가 적발됐다. 시 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마티네스에게 4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10여년에 걸친 장기간 대납 사례
시 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정치헌금 대납 사실이 밝혀진 피터 바커에게 17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바커는 지난 2000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12년에 걸쳐 각기 다른 14명의 후보자들을 위해 68명의 이름을 빌려 4만1,600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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